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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193화
PAYLUA ORIGINAL · 제193화

193화. 권리로 바뀐 보관

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3,739자

오프라인 책장
삼우 문서대행은 사건이 커진 뒤 두 번 문을 바꾸었다. 앞문에는 ‘폐업 정리 중’이라고 붙여 놓고, 뒷문으로는 여전히 종이와 잉크를 들여보냈다. 브란트 경비대장은 당장 들이닥치고 싶어 했다. 나는 법원이 허가한 범위부터 확인했다. 문서를 보전하는 일과 사업장을 처벌하는 일은 다르며, 그 두 단계를 뒤섞으면 가장 중요한 주문서가 법정에서 버림받을 수 있었다. 거래 담당자는 지난번보다 수척했다. 그는 공개 조사 대신 보존관 입회하의 면담을 요청했다. 우리는 회의실의 유리창을 닫고 서식별 원본 대조를 시작했다. 구형 서식은 보관 담당, 물품 확인, 거절 접수, 수령 여부를 네 줄로 나눴다. 새 판형에는 네 줄이 두 줄로 줄어들었다. ‘수령 여부’라는 항목에 완료 인장이 찍히면, 고객이 오해하기 쉬운 모양이었다. “누가 줄이라고 했습니까?” 그는 낡은 접수대를 가리켰다. “설계 의뢰서는 공용 계정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대금 청구는 공용 계정이 할 수 없어요. 지급처를 확인해야 해서요.” 그 말이 이날의 첫 유효한 연결고리였다. 서류에는 조합의 광고 대행비와 제삼 결제소 외부 대조실의 기술 협력비가 분리돼 있었다. 세금처럼 보이는 민간 수수료의 홍보비를 누가 냈는지 알 수 있는 거래 경로였다. 담당자는 봉인된 원본 정산표를 제출했다. 송금 지시서와 실제 은화 수납 기록을 구분하기 위해 이틀의 자료 보전 기한을 달라고 했다. 기술 감정관 비오르는 인쇄판 세 개를 나란히 놓았다. 고대 원본 후보의 잉크는 표면에 얇게 스며들어 있었다. 오년 전 필사 대조표는 종이 섬유와 함께 색이 바랬다. 최근 출력본은 금속 롤러가 남긴 일정한 압흔이 있었다. 삼우의 작업판을 같은 세기로 눌러 보자 마지막 것과 형태가 닮았다. 그 닮음은 최근 출력물의 제작 방식을 설명했다. 고대 문서의 진정성을 대신하지도, 같은 사람이 모든 문서를 만들었다는 결론을 주지도 않았다. “반송 원통의 마지막 위치는 찾았습니까?” 사일라가 물었다. “아직 아닙니다.” 비오르는 말했다. “제영 보관실에서 나온 것은 봉투와 접힌 대조표입니다. 원통 자체가 그 안에 있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외피와 물품 목록을 동일시하면 또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나는 검은 장부 제1권 옆에 ‘원통 현존 미확인’이라고 적었다. 이것이 이야기의 절정에서 쓰기에 썩 멋진 문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없는 물건을 있다고 쓰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없는 동의까지 있다고 쓰게 된다. 이 사건의 모든 문제가 거기서 시작됐다. 그날 오후 강변 세탁소 주인이 찾아왔다. 그녀는 삼 년 전 젖은 외피를 말려 달라는 부탁을 받은 일을 떠올렸다. 장부에는 외피 한 장과 접힌 문서 한 묶음이 따로 기록돼 있었다. 우리가 확인한 표에서는 그 두 항목이 한 줄로 합쳐져 있었다. 누가 합쳤는지 묻자 그녀는 옛 기록실에서 표를 베끼던 사람들 중 한 명을 기억할 뿐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당시 장부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도 제가 본 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젖은 천은 제 손에 있었지만, 쇠 원통은 없었습니다.” 나는 그 진술을 그대로 적었다. 원통의 행방은 미확인으로 두었다. 우리가 새로 찾은 것은 원통이 아니라 원통을 받았다고 주장하기 위해 편집한 흔적일 가능성이었다. 이것만으로도 강제징수 청구의 정당성은 심각하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세 겹 원 문양을 믿고 비용을 낸 사람들을 따로 만났다. 약초를 파는 노인은 안내지의 ‘왕실 공동 감독’이라는 글씨 때문에 조합 사무실을 공공기관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실제 돈을 냈는지 보여 줄 영수증은 없었다. 나는 그 진술을 광고 오인의 증거로 접수하고, 수납 피해액은 미확인으로 남겼다. 노인은 실망했다. “그럼 저를 믿지 않는다는 겁니까?” “아닙니다. 선생님이 무엇을 보고 믿었는지 기록하는 겁니다. 돈이 빠져나갔는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자는 뜻입니다.” 그는 오래된 약봉지를 꺼냈다. 약봉지 뒷면에 조합 창구 직원이 써 준 날짜와 번호가 있었다. 현장 수납대장에 같은 번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였다. 루카스가 직접 번호를 옮겨 적으며 감사를 표했다. 노인의 얼굴이 조금 풀렸다. 누군가 말을 들었다는 사실과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당시 조합 광고판을 설치했던 목수를 찾아갔다. 그는 안내판 뒷면을 네 번 덧칠했다고 했다. 첫 글씨는 ‘민간 보관 상담’이었고, 나중에는 ‘공동 감독 인증’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에는 ‘왕국 통행 의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고 했다. 목수는 수정 의뢰인의 실명은 몰랐지만 매번 일당을 받은 장소와 날짜를 기억했다. 재무청의 조달 계정은 그 목록과 일치하지 않았다. 공적인 자금 집행이라고 광고하면서 실제 표지 비용은 민간 조합 계정에서 나간 것이다. “제가 글씨를 덧칠한 게 잘못인가요?” 목수가 물었다. 나는 당장 그렇다고 답하지 않았다. 글씨가 허위였다는 사실, 목수가 허위임을 알았는지, 돈을 받고 만든 광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각각 물어야 했다. 그의 사다리와 붓보다 중요한 것은 수정 지시서를 보관했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는 집에 남겨 둔 주문 쪽지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에리카는 돌아오는 길에 말했다. “복잡한 음모라고 생각했을 때는 사람들을 보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한 사람씩 만나면 각자가 알고 있는 게 조금씩 다르네요.” “이야기 전체를 아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래서 각자 본 것을 붙이는 거죠.” 그날 시장의 해질녘 풍경은 이상하리만큼 평범했다. 빵 냄새와 젖은 천 냄새가 섞였고, 아이들은 세 겹 원이 찍힌 폐광고지를 접어 놀이를 했다. 누군가에게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문양이 아이들 손에서는 그저 동그라미였다. 나는 그 문양의 진짜 힘이 종이에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문양을 믿도록 만든 말과 권력의 흉내에 있었다. 오후 늦게 에리카는 아버지의 필체 대조 감정서를 들고 돌아왔다. 검은 장부 제1권의 본문 다수와 개인 메모 일부는 동일 필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인계 예정’을 ‘완료’로 고친 제2권의 얇은 덧종이는 훨씬 나중에 제작된 종이였다. 감정인은 그 부분을 아버지의 원문으로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냈다. 그녀는 보고서를 한참 읽고서야 숨을 내쉬었다. “아버지가 틀린 장부를 남긴 게 아니었어요.” “적어도 이 부분의 구분은 지키셨던 겁니다.” 그러고도 우리는 그가 죽은 이유를 알지 못했다. 누군가 장부를 고쳤다고 해서 그 사람이 화재를 일으켰다는 뜻은 아니었다. 나는 그녀가 묻기 전에 먼저 말했다. “화재는 소방 기록과 증언으로 따로 확인하겠습니다.” 밤에는 131호 통지의 세 겹 원 문양이 새겨진 금형의 사용 대장이 제출됐다. 금형은 고대 조약기관이 아니라 최근 삼우의 인쇄 공방에서 제작됐다. 고객은 ‘경계 권리 복구 조합’. 131이라는 숫자는 제작 순번이었다. 원래 독립 보관 규약의 문양을 참조한 광고용 도안이었다는 주문서도 있었다. 다만 그 도안으로 누가 실제 강제징수 청구를 발송했는지는 아직 해당 발송 기록을 대조해야 했다. 나는 금형 사진을 내려놓았다. 처음 그 문양을 보았을 때 우리는 세 나라 밖에서 온 초월적 감사관을 상상했다. 실제로는 고대의 권위를 흉내 낸 민간 홍보물이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누군가의 사기는 언제나 현실적인 비용표를 남긴다. 그것을 찾는 데 천상의 계시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잠들기 전 수첩에 적었다. ‘옛 보관 문구: 거절 보존. 새 청구 문구: 권리 수령. 그 사이에 판형 비용과 광고비가 있다.’ 바로 아래에는 또 한 줄을 남겼다. ‘돈이 이동한 곳을 확인하기 전까지 범인을 확정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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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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