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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157화
PAYLUA ORIGINAL · 제157화

157화. 장갑이 보낸 청구서

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3,790자

오프라인 책장
경계 권리 복구 조합은 법정의 임시 명령을 받자 새로운 청구서를 보냈다. 이름만 바뀌었다. ‘거절 확인 지연료’가 ‘공동 보관 질서 유지비’가 되었다. 수수료를 요구하는 대상은 이전과 같았지만 이번에는 국가가 오래전부터 허용한 공동 보관이라 적었다. “허용한 적이 있습니까?” 재무대신이 물었다. “공동 보관의 원칙은 있습니다. 이 조합의 이 수수료를 국가가 승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말했다. 새 청구서를 들고 온 상인들은 다급했다. 그중 한 사람은 자신의 가게 앞으로 두 장의 종이가 배달됐다고 했다. 하나에는 어제까지 내라는 액수가, 다른 하나에는 지금 내면 할인받는 액수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두 장 모두 실제 보관 물품의 번호가 없었다. 물품이 없는데 보관 비용만 있는 셈이었다. 시청 앞 임시 접수대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대부분 구리화나 은화로 며칠의 생계를 꾸리는 상인들이었다. 어떤 사람은 지급을 이미 마쳤다며 영수증을 흔들었고, 어떤 사람은 봉투가 두 번 왔다며 찢어진 종이 두 장을 내밀었다. 나는 먼저 돈을 받는 창구가 아니라 자료를 접수하는 창구라는 안내를 붙이게 했다. 여기서 새 수수료를 내라는 오해가 생기면 우리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셈이었다. 접수대 첫 손님은 빵집 주인이었다. 그는 조합의 종이를 받고 은화 한 닢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영수증에는 구리화 수량만 있었다. 에리카가 화폐 단위를 다시 확인하자 남자가 당황했다. “분명 은화였는데요.” 우리는 그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어느 창구에서 어떤 동전을 건넸는지, 상대에게 거스름돈을 받았는지부터 물었다. 사람의 기억은 틀릴 수 있고, 틀린 기억이 악의는 아니다. 현금 보관함의 실제 입고 기록과 대조하기 전에는 납부액을 확정할 수 없었다. 또 다른 상인은 아무것도 내지 않았는데 영수증에 ‘처리 완료’라고 인쇄됐다며 웃었다. 그는 공짜로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문구는 주문서 출력이 끝났다는 의미였고 재산 인계는커녕 민간 수납도 없었다. 나와 루카스는 영수증과 신청서와 인수증을 테이블 위에 나란히 놓았다. 각각 다른 행위를 적는 문서라는 설명을 하자 상인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 완료란 말을 그렇게 쉽게 쓰면 안 되잖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점을 확인하러 온 사람이었다. 세르나는 조합 판매상 한 명을 불러 직접 질문했다. “그대는 고객에게 고대 보관위원회의 현행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는가?” 판매상은 상부의 광고 문안을 읽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나는 광고를 받은 시점과 실제로 고객에게 말한 문구를 구분해 달라고 했다. 잘못된 상품을 판 사람과 광고 문구를 만든 사람의 책임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은 확인이 필요했다. 로흐는 창고 업자들이 와서 정상 보관료까지 못 받게 되는 것 아니냐며 불평했다고 전했다. 나는 적법한 계약에 따른 실제 보관비 청구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문을 만들었다. 보관물이 무엇인지, 언제 맡겼는지, 누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는지 확인되면 심리할 수 있다고 했다. 보호를 위해 모든 청구를 없애 버리는 것도 권리를 함부로 바꾸는 일이 될 수 있었다. 줄이 잠시 줄어들 무렵 한 시민이 가져온 종이에서 예상 밖의 표식이 나왔다. 큰 도장 안에 작은 숫자 151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이름 대신 ‘보관 수령 확인’이라고 적혔다. 외부 조합이 만든 청구서와 151호 미확인 통지가 동일한 판형을 썼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어느 쪽이 원본이고 누구에게서 빌린 것인지는 모른다. 나는 둘의 인쇄 모서리를 대조하도록 감정실에 의뢰했다. 같은 판형을 사용했다는 것과 동일한 발신자가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단계였다. 줄이 더디게 움직이자 루카스는 접수된 표를 세어 보며 피곤한 얼굴을 했다. “숫자가 많아질수록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의 공책을 빼앗지 않았다. 대신 네 칸을 그려 주었다. 요구, 지급, 수령, 반환. 그는 각 칸에 별도 번호를 붙였다. 오늘 본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 넷을 하나로 합치지만 않으면 최소한 거짓말하는 숫자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법원에서 허가한 범위 내의 자료를 모았다. 조합의 판매 계약, 삼우의 인쇄 주문, 제삼 결제소 외부 대조실의 정산 보고. 보고서 맨 앞에 ‘청구’, ‘승인’, ‘실수납’, ‘반환’을 각각 다른 색 장으로 나누었다. 어떤 시민이 낸 돈은 확인되었지만, 어떤 사람은 고지서만 받았다. 모든 청구액을 범죄수익이라고 쓰면 실제 피해 회복을 계산할 수 없었다. 에리카가 물었다. “조합이 이름을 바꿔 다시 청구하는 행위를 금지할 수 있나요?” “법원이 심리한 범위를 피하기 위해 실질이 같은 청구를 반복했다면 추가 보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실제로 같은 계약과 항목인지 비교해야죠.” 루카스는 포기하지 않고 샘플 서류 두 장의 인쇄판을 겹쳤다. ‘거절 확인’과 ‘공동 보관’이라는 제목만 달랐고, 그 아래 11개 항목의 위치와 숫자칸은 같았다. 바르크의 인쇄소에서 해당 판형의 주문 기록을 받아 비교했다. 인쇄소는 동일한 틀을 새 제목으로 수정한 사실을 인정했다. 수정 지시자는 삼우 공용 계정이었다. 실사용자와 최종 지시자는 아직 조사해야 했다. 중앙 감정실의 기사는 장갑 표식을 확대했다. 조합 청구서에 찍힌 ‘장갑 0’은 손으로 쓰는 개인 도장이 아니라 기계가 선택한 작업 부호였다. 하지만 더 오래된 공동 보관 장갑에도 영번 교대 표식이 남아 있었다. 인장 유사성만으로 고대 기관이 현재 조합에 수수료 권한을 위임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마계 감사관 세르나가 한 장의 옛 계약서를 보여 주었다. 한 조항은 ‘거절 통지를 수령하면 해당 보관물의 처분을 정지한다’였다. 조합은 그것을 ‘수령하면 처분권이 생긴다’로 바꿔 인용하고 있었다. 단어 하나가 반대의 법률효과를 만들었다. “상인들도 낚였겠군요.” 루카스가 말했다. “상인은 계약을 믿고 물건을 맡기기도 하지. 잘못된 안내를 믿은 사람에게 먼저 화를 내선 안 돼.” 드워프 로흐는 보관 물품에 대한 실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창고의 관리인들이 무보수로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적법한 계약과 보관 실적이 있다면 정상 수수료는 심사할 수 있다. 문제는 보관 물품, 수령 사실, 본인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제삼자의 권리를 비용으로 환산한 청구였다. 법원은 개별 계약을 확인할 때까지 새 이름을 붙인 동일한 청구에 대해서도 임시 제한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조합에게 자료 보전 의무를 고지했고, 압류와 환급은 실제 수납과 귀속을 확인한 뒤 별도 판단하겠다고 했다. 나는 수사 기록의 ‘환급 완료’란에 구리화 두 닢의 기존 민간 자발 반환 외 추가 확인액이 없다고 적었다. 국고의 신규 수입도 없었다. 오후에 상인 한 사람이 불쑥 물었다. “이렇게 종이가 많은데, 진짜 장갑은 대체 누구 거요?” 나는 대답했다. “장갑이 누구 손에 끼워져 있었는지, 그 손이 어떤 권한을 가졌는지, 지금 청구서를 찍은 기계가 누가 사용했는지는 모두 다른 문제입니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다가 웃었다. “그럼 확실한 건 내가 아직 내지 않은 은화를 냈다고 적으면 안 된다는 거군.” “그건 확실합니다.” 그날 밤 경계 보관함에서 새 소식이 왔다. 옛 ‘장갑 0’ 직무 표식의 원본 봉인을 기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행 권한을 인정한다는 결정은 아니었다. 봉인 안쪽에는 작은 종이가 한 장 들어 있었고, 사일라는 법원 입회가 준비되기 전까지 뜯지 않겠다고 했다. 미확인 장갑의 안쪽에서 오래된 종이가 나오리라는 기대에 사람들은 술렁였다. 나는 기대를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누구에게 개봉 권한이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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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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