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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155화
PAYLUA ORIGINAL · 제155화

155화. 도착하지 않은 봉투

마왕도 세금은 내야 합니다 · 3,801자

오프라인 책장
시장의 여자가 가져온 영수증은 은화 세 닢을 청구하고 있었다. 실제 납부 확인은 없었다. 종이 위에 찍힌 ‘납부 예정’이라는 글자를 무턱대고 ‘납부 완료’로 읽었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가짜 피해 회수액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걸 내야 남편의 이름이 다음 서류에서 빠진다고 했어요.” 여자가 말했다. “누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가게 문 앞에 오던 안내원이에요. 이름을 못 들었습니다. 옷에 장갑 그림이 달린 표식이 있었고요.” 그녀의 증언은 중대했다. 실제 그 표식을 단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영수증에 적힌 이름과 한 사람으로 합칠 수는 없었다. 나는 보호 담당자와 상의해 여자가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자료를 제출할 방법을 안내했다. 그녀는 남편의 병력이나 집 주소가 조사 기록에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영수증은 원본의 훼손 상태를 기록하고 복사본을 대조한 뒤 임시 보존했다. 오후에 북문 초소로 가려던 배달 수레가 멈춰 섰다는 연락이 왔다. 운송인은 보호기관이 발송한 회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송장에 적힌 보내는 기관의 번호가 실제 보호기관 등록번호와 달랐다. 우리는 수레를 일방적으로 압수하지 않았다. 소유자의 입회 아래 운송장 보전을 신청했고, 허용된 범위에서 봉투의 표지를 비교했다. 물건을 들고 있던 운송인은 법원 확인이 끝날 때까지 봉투를 넘기지 않겠다고 했다. “거절이 도착하지 않게 하려는 건가요?” 루카스가 속삭였다.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 운송인이 진짜 회신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지.” 운송장의 발송 날짜는 보호기관이 회신을 만든 날보다 하루 빨랐다. 나는 전날에도 비슷한 일을 봤다. 사전 예약 인쇄는 가능하다. 사전 예약된 봉투가 실제 문서를 담고 있다는 것은 별개다. 수레 안에는 빈 종이가 든 봉투 다섯 개와 실제 편지 한 통이 있었다. 실제 편지는 한 상인이 자신의 재산에 관한 확인 요청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네 봉투에는 ‘회신 미도착 시 후보 전송’이라는 표제가 찍혀 있었다. 그날 메라의 보호 담당자가 연락했다. 메라는 특정 보관 기록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질문 하나에만 답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질문은 ‘제12단위 문서를 마지막으로 받는 사람이 서명했는가’였다. 답은 신중했다. “나는 마지막 수령자가 서명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내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서명이 없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나는 그 문장을 그대로 적었다. 좋은 증언을 얻었는데도 누가 보기엔 허무한 말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경험 범위를 존중하는 문장이었다. 그 진술로 제12단위 적법 수령이 확정되거나 부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추가 공개 출석을 거절했고, 우리는 그 선택을 다시 확인했다. 마이렌에게서도 보호기관을 통해 짧은 답이 왔다. “허위 소환장의 발신자가 밝혀지기 전까지 나는 북쪽 초소에 가지 않겠다.” 보호기관은 그 문장을 별도로 보존했다. 나는 그녀의 말이 징계나 임금 정산에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재무청 담당자에게 통지했다. 이미 수령한 은화 여덟 닢과 다른 지급 문제를 분리해 적었다. 옛 화재 보존실로 향하는 길에는 좁은 다리가 있었다. 수레가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폭이어서 양쪽이 번갈아 건넜다. 우리는 공식 호송 차량을 앞세우지 않았다. 운송인의 협조가 자발적이었고, 그에게 범죄 혐의가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 대신 증거를 다루는 법원 기록관과 안전 담당자가 동행했다. 다리 앞에서 수레들이 뒤엉키자 누군가 운송인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 “저 사람이 거짓 소환장을 보낸 놈이야!” 구경꾼 하나가 소리쳤다. 운송인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나는 앞으로 나가서 그가 현재 참고인으로 협조하고 있고 혐의가 결정된 바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모여든 사람들은 실망한 듯 웅성거렸다. 하지만 누군가의 분노를 풀기 위해 사실보다 앞서갈 수는 없었다. 다리 건너편에서 짐꾼이 작은 상자를 떨어뜨렸다. 상자는 땅에 부딪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에서 봉투가 흩어졌다. 루카스가 달려가 주우려 하자 나는 먼저 짐꾼에게 상자의 주인인지 물었다. 허락받지 않은 물건을 조사관이 쓸어 담으면 그 순간 증거의 경로가 끊기기 때문이다. 짐꾼은 낡은 영수증을 보이며 자신의 물건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 앞에서 봉투의 바깥 상태만 기록한 뒤 다시 담아 주었다. 봉투를 펼쳐 읽지는 않았다. “급한 마음에는 다 증거처럼 보입니다.” 루카스가 땀을 훔치며 말했다. “정말 증거였으면 어쩌죠?” “그랬다면 제대로 된 방법으로 보존해야겠지. 그러지 않으면 진짜 증거라도 의심을 받으니까.” 운송인은 그 장면을 보더니 자신의 의뢰서가 왜 반쯤 찢어졌는지 설명했다. 원래 한 장에 수령자와 배송 목적지가 함께 있었지만, 운임을 받기 위해 앞부분을 조합 창구에 맡겼다는 것이다. 남은 조각에는 ‘두 번째 출입문’만 있었다. 조합 창구의 원본 대조가 가능하다면 정확한 건물과 방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몰랐다. 우리는 그 기록을 제출받을 정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에게 종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지 않았다. 다리 아래의 강물에는 제방 작업용 나무 표지가 떠 있었다. 삼 년 전 화재 때 수문을 두 번 열었다는 기록이 떠올랐다. 지금 다리에서 본 수레가 그날의 수레라는 근거는 없었다. 하지만 수로와 창고, 북문 초소가 왜 같은 물류망에 등장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사건을 음모로 묶고 싶어 하지만, 실제 지형도 서류를 같은 곳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물류 동선을 그리는 데 그 지도를 이용하면서도 공모의 증거로 삼지 않았다. 저녁 무렵 사일라와 함께 구형 접수 목록을 살폈다. 빈 봉투 넷에는 서로 다른 접수 수단이 예정되어 있었다. 직접 전달, 공동 보관함, 민간 우편, 그리고 ‘장갑 교대 인계’. 마지막은 원래 직책 교대 기록이었지 특정 사람이 모든 증언의 수령권을 갖는다는 문구가 아니었다. 최근 전사본은 네 수단을 모두 ‘지정 대행인 접수’로 줄여 놓았다. 사일라는 낡은 고리에 걸린 수신표를 내게 보여 주었다. 고리에는 오래된 녹이 남아 있었고, 표면에는 예전 수리 흔적과 최근의 새 긁힘이 함께 있었다. “몇 년 전에도 이 고리를 썼어요. 하지만 이 긁힘이 언제 생겼는지는 감정이 필요합니다.” “그럼 고리에서 답이 나오겠습니까?” “답은 모르죠. 적어도 지난번에 누가 보관함을 열었는지는 수리 담당 기록과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북문 초소의 낡은 바닥에서 운송인의 바퀴 흔적과 같은 모양의 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왔다. 나는 현장 사진을 받아 놓되 동일한 수레의 이동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현장은 여러 해 동안 다수의 수레가 지나다닌 곳이었다. 중요한 것은 허위 소환장에 쓰인 봉투가 실제로 어느 길을 거쳐 누가 받았느냐였다. 하루가 끝나기 전에 운송인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조정실에 찾아왔다. 그는 빈 봉투를 보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주문은 ‘회신이 늦으면 자동으로 미도착 표를 만드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사람이 오지 않는데도 출석 실패라고 찍히는 게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 설명을 들은 장소는요?” “제삼 결제소 외부 대조실 근처입니다. 하지만 그쪽 직원인지까지는 모릅니다.” 나는 그에게 서둘러 이름 하나를 고르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당시 받은 운송 의뢰서를 보관했는지 물었다. 그는 벨트 안쪽에서 종이 조각을 꺼냈다. 거기에는 출발 시각과 도착해야 할 장소가 적혀 있었다. 장소는 북문 초소가 아니었다. ‘옛 화재 보존실, 두 번째 출입문.’ 거절의 봉투가 돌아다니던 길이 어느새 에리카 아버지의 장부가 보존된 장소와 만났다. 하지만 장부를 태우려 했던 사람이 서류를 보낸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두 사건의 표를 겹쳐 놓지 않고 나란히 놓았다. 겹치는 단서가 있다면 그것이 실제로 겹치는 날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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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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