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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퇴사했더니 회사가 던전이 됐습니다 · 99화
PAYLUA ORIGINAL · 제99화

사람을 붙잡지 않는 복구

퇴사했더니 회사가 던전이 됐습니다 · 4,089자

오프라인 책장
새벽 세 시 십오 분, 강변의 옛 019 시설과 도원솔루션의 보존 코일이 같은 경고음을 냈다. 두 곳의 장비가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데도 경고 박자가 일치했다. 화면의 다섯 점이 한꺼번에 빨갛게 변했고, 집하장에서 일하던 정라희가 다급히 연락했다. “지금 바닥이 두 겹이에요. 아래쪽에 강변 난간이 보여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과거의 보관실이 도시 다섯 곳에서 자기 출구를 되찾으려 하고 있었다. 서윤은 먼저 그곳에 실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했다. 집하장은 새벽 교대 중이었고, 병원은 응급환자를 받는 중이었다. 금융센터와 도원에는 당직 인원이 남아 있었다. 옛 안내소 근처 보행로에는 산책하던 시민 둘이 있었다. 우리는 실물 위험이 확인된 구간을 현장 담당자에게 알리고 대체 피난 동선을 안내했다. 코일의 자동 종료 명령을 먼저 누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 번 배웠다. 민재가 도면을 펼쳤다. “분리판 두 장을 다시 맞춰 놓으면 중첩이 사라질까요?”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장치가 처음 작동할 때처럼 되돌리는 건 위험해.” 배 소장님은 고개를 저었다. “현재 안전한 길이 무엇인지 확인한 다음에 시험해야 해.” 우리는 사람을 모두 대피시킨 검증 구역에서만 019의 공개용 복제 회로를 시험하기로 했다. 1758 경고 회선은 어떤 실험에서도 끊지 않았다. 강변 현장으로 직접 가려는 내 앞을 서윤이 막았다. “차도윤 씨, 지금 밤새 일했어요. 교대합시다. 내가 현장 총괄 담당자와 연락할게요.” “괜찮습니다.” “괜찮다는 말이 안전 검사는 아니에요.” 나는 입을 다물었다. 퇴사자만 비상구가 보인다는 이유로 내가 모든 비상구 앞에서 잠을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배 소장님에게 장비 상태를 넘겨주고 삼십 분 동안 눈을 감았다. 그 시간에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다. 눈을 뜨자 안전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선경은 구청 시설팀이 019 강변 판의 외부 고정 상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하경은 서면으로 비파괴 비교 방식의 시험 순서를 보냈다. 서윤은 각 건물의 현장 대피 책임자와 통화 중이었다. 나는 늦게 들어온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일을 했다. 이미 결정된 내용을 들은 뒤에 불필요한 새 명령을 내리지 않는 일이었다. 첫 실험에서는 두 분리판의 위치 정보를 화면 안에서만 구분했다. 실물 코일에는 명령을 보내지 않았다. 결과는 의외였다. 다섯 건물의 화살표가 모두 현재의 실제 출구 방향으로 정렬됐다. 그러나 실물 센서가 여전히 과거의 계단을 보고했다. 화면이 정상이라고 바닥까지 정상인 것은 아니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온 서윤에게 고개를 숙였다. “보고서에 '내가 또 성급했다'고 적지는 말아요.” “그건 비고란에 이미 적어 놨어요.” 두 번째 실험은 현장 담당자가 확보한 폐쇄 점검 구역에서 진행됐다. 경로 보조와 하림에게는 참여를 요청하지 않았다. 그들의 기억이나 몸을 안전 장치의 대체물로 쓸 이유가 없었다. 기계식 모형에 019-S1과 019-S2의 원래 방향을 표시하고, 도원의 반사판 데이터가 두 방향을 하나로 합치는 순간을 재현했다.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 반사판은 두 방향에서 온 안전 신호를 모두 '귀가 미완료 한 사람'으로 계산하고 있었다. “숫자가 하나여서 사람이 하나라고 본 거죠.” 민재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코일이 보존해야 할 것은 두 경로 각각의 상태였는데, 인사 연동이 두 상태를 한 사람의 출근과 퇴근으로 압축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면 이름을 채우려 하고, 이름을 못 채우면 원래 길을 다시 호출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실제 벽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전히 그 이상한 보존 장치의 미확인 작동 원리에 걸려 있었다. 그때 성하금융센터에서 긴급 보고가 왔다. 바깥 보행로와 연결된 0.5층의 표지가 실제로 움직였다. 경비 장한결은 사람들을 평소 출구로 안내했고, 두 번째 경비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안전 구역에서 안내를 맡았다. 누군가 그를 '원본 경비 대역'으로 자동 등록하려 하자 장한결이 직접 차단했다. “그 사람은 제 자리 대신 선 사람이 아닙니다. 별도로 확인하세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조금 울컥했다. 우리가 몇 주 동안 싸운 이유가 바로 그런 문장 하나 때문이었다. 시스템은 마지막 해결책을 제안했다. `[019-S 방향 불일치 해소: 한 사람을 영구 대기자로 등록하면 전체 현장 위치 고정 가능.]` 여기서 '한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었다. 도윤, 서지완, 아이 000, 심지어 도윤 얼굴의 경로 보조까지 후보 목록에 들어 있었다. 나는 화면을 캡처해 서윤에게 보냈다. “이거 승인하면 복도가 정상으로 돌아온대요.” “그러면 누군가는 영원히 야근하라는 거죠.” “네.” “거절하세요.” “제가 그 말 듣길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대신 장치가 요구하는 조건을 분해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실물 위치 확인, 바깥 경보 회선 유지, 각 방향의 독립 상태 표시였다. 어느 항목에도 사람 한 명을 붙잡아 두라는 조건은 없었다. 그 조건은 인사 장부에서 넘어온 것이었다. 김하린 담당자는 공공 신고선으로 각 현장의 안전 요청이 별도의 수신처에 전달되는지 확인했다. 서윤은 새로운 자동 대리 배정을 거부하고 시험 로그를 봉인했다. 그 사이 강변의 현장에서는 위험한 일이 생겼다. 옛 019 위치의 금속 마개가 떨리면서 보행로 타일 사이가 벌어지는 듯한 영상이 나타났다. 선경은 시민 접근을 막고 실제 포장 상태를 점검했다. 균열은 일부 실제로 존재했다. 긴급 보수 인력이 통행을 다른 안전한 길로 돌렸다. 우리는 이제 화면과 현실을 구분한다는 말로 현실의 균열을 무시하지 않았다. 오래된 장치가 만든 현상이든 평범한 침하든, 발이 빠질 수 있는 틈은 위험했다. 마침내 세 번째 시험에서 중요한 결과가 나왔다. 019-S의 두 방향 값을 분리하고, 도원으로 오던 '사람 지정 요청'만 격리하자 코일의 발열이 천천히 내려갔다. 다섯 건물에서 겹쳐 보이던 과거 계단 중 세 곳이 사라졌다. 두 곳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현장 안전선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됐다. 우리는 그 두 곳까지 무리하게 지우려 하지 않았다. 다른 경로에 아직 사람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강제 복원을 끝내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이었다. 배 소장님이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다 된 거 아니야?”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소장님이 그 말을 하시면 진짜 무서워요. 아까 온도 보고서에도 미완료라고 써 있잖아요.” “퇴사한 놈이 미완료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완료 버튼으로 사람을 지워 본 다음부터요.” 새벽 여섯 시가 조금 넘었을 때 현장 다섯 곳에서 인원 안전 보고가 도착했다. 추가 고립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고장 난 구간은 출입 제한을 유지했다. 하림은 휴게실에서 일어나 자기 침대를 정리했다. 경로 보조는 창밖의 햇빛을 보고 산책을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 000은 한서림과 아침을 먹었다. 누구도 장치의 마지막 담당자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 사실 하나로도 오늘의 사건은 어제보다 나았다. 그러나 019의 원본 보존 대장에서 새 페이지가 발견됐다. 처음에는 공개용 안내 페이지처럼 보였다. 제목은 `[최초 대피 실패의 원인]`. 나는 '기계'라고 적힌 부분을 찾았지만 그 대신 세 줄의 문장이 있었다. `17:55 외부 분리판 임시 해제 요청.` `17:56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귀환 선택 수신.` `17:57 두 선택을 동일 경로로 합치는 시험 시행.` 그 아래에는 사무국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미래기록관리협의회.** 나는 무심코 시계를 봤다. 어제의 사고보다 더 오래된 이 문제가, 어제 오전에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닐 수도 있었다. 과거 시험이 반복될 때마다 같은 잘못된 선택이 새 날짜로 기록되고 있었던 것이다. 019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장치 하나를 끄는 일이 아니었다. 최초로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선택을 하나로 합치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서윤이 화면을 가리켰다. 마지막 빈 칸이 천천히 채워지고 있었다. [최초 시험 승인 서명: 사람이 아닌 경로 보존 자동 처리] 나는 손바닥을 펼쳤다. 기업은 책임을 사람에게 떠넘겼고, 기계는 사람의 이름을 요구했다. 그런데 최초의 승인자는 이제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 앞에서 가장 오래된 회의록 하나가 스스로 결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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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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