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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별가루 지도 제작자 · 198화
PAYLUA ORIGINAL · 제198화

제198화 - 마지막 경고문을 읽는 법

별가루 지도 제작자 · 3,623자

오프라인 책장
하늘에서 실제로 별빛이 내려오기 시작하자 중앙대조실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모두가 서로에게 자기 일을 하라고 소리친 것이다. “서쪽 항구의 보고서는 누가 맡았습니까?” “동쪽 관측대는 아직 응답이 없습니다!” “금색 원판의 자동 보호 기능을 켜야 합니다!” 나는 그 마지막 말에 고개를 돌렸다. 금색 원판의 보호 기능이 무엇을 보호하는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너무 많이 보았다. 종종 장치 자체의 오류가 밖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이었다. “자동 일괄 확정은 켜지 마세요.” 내가 말했다. “대신 각 항구의 수동 출입문과 실제 대피로부터 확인합시다.” 마슈엘은 반박하려다가 멈췄다. “시간이 충분치 않소.” “그럼 모든 기록을 다 확인하기보다는 확인한 것부터 전달하죠. 사람을 없는 것으로 바꾸지만 않으면 됩니다.” 우리는 중앙 회의실의 벽에 커다란 종이를 붙였다. 원판에는 도시 이름들이 금색으로 빛났지만 내 종이에는 세 칸밖에 없었다. '직접 확인한 길', '주민이 증언하지만 아직 다시 보지 못한 길', '미확인'. 지도가 너무 단순하다고 하자 테온이 웃었다. “왕실의 어떤 대피 계획보다 읽기 쉽군.” “왕자님도 나중에 결재할 서류가 생기면 세 칸으로 줄이세요.” 헤론은 북쪽 창에 관측기를 설치했다. 하늘의 푸른 선은 여러 지점에서 확인됐다. 다만 별이 땅에 닿는 시각은 관측지마다 달랐다. 이견을 지우지 않자 오히려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서로 다른 날짜의 경계가 먼저 겹치는 곳에서는 하늘을 보는 창 자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관측자가 틀린 게 아니라 관측 장소의 시간이 바뀌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지점을 적색으로 표시했다. 도망가야 하는 길을 하나로 정하지 않고 각각의 장소에 남은 물길을 보았다. 미라는 바깥에 있는 유란에게 수심표를 요청했다. 유란은 지금 통행 가능한 세 항로를 직접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중 하나는 얕은 배만 지날 수 있었고, 하나는 썰물 때만 안전했다. 나는 그 차이를 지우지 않았다. 세온은 갑판에서 세 번 종을 울렸다. 반대편 등대가 두 번 응답했다. 어느 등대에서는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그곳에 '무인'이라고 쓰지 않았다. 대신 '신호 미수신, 구조선 확인 필요'라고 적었다. 미라가 작은 배를 그쪽으로 보냈다. “일곱 항구 모두 같은 지도를 보내면 안 되겠습니까?” 한 관리인이 물었다. “같은 지도를 보면 마음은 편하겠죠.” 내가 대답했다. “물이 다른 곳에서 같은 물높이로 배를 몰지만 않는다면요.” 카엔은 현장 통신을 나누어 각 항구의 수동 장치를 안내했다. 아셀은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짧은 질문을 적었다. '누가 봤는가', '언제 봤는가', '지금도 통과할 수 있는가'. 그 질문을 받은 항구들은 각자 다른 답을 보내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 답들은 실제 길을 조금씩 늘렸다. 그때 중앙 원판의 안쪽에서 경고음이 났다. [대리 사용자 레이븐 — 기록 불일치] 원판에는 한때 아르켄의 생존 지도로 보였던 은색 윤곽이 떴다. 나는 숨을 멈췄다. 지도 골목에서 만들었던 내 첫 생존 지도의 선과 닮았지만, 도시 외곽에는 내가 그린 적 없는 길들이 있었다. 그중 몇 개는 우리가 여행하며 직접 확인한 길이었고, 몇 개는 아직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길이었다. “이건 언제 그려졌습니까?” 내가 물었다. 마슈엘이 오래된 접수대장을 가져왔다. 지도판이 등록된 날짜는 내가 아르켄에서 경고를 본 날보다 열두 해 앞서 있었다. 그러나 대장에는 '완성된 지도'가 아니라 '경계전이 예상형 임시 모사'라고 적혀 있었다. 에르안의 네 번째 관측값과 루카스가 옮긴 원본을 겹쳐 만든 가능성의 그림이었다. “그럼 내 지도가 예전에 여기에 있었다는 말은 아니군요.” 내가 말했다. “선의 일부가 일치하는 것을 보고 중앙이 같은 지도라고 결론 내린 거지.” 헤론이 답했다. “가능성의 모사를 나중의 실제 기록과 같은 것으로 처리한 셈이야.” 나는 마음 한쪽이 풀리는 걸 느꼈다. 과거에 이미 그려진 지도를 내가 따라 그렸다는 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살아서 그린 지도와 오래전 모사가 너무 닮았다는 사실은 남았다. 미래가 예정돼 있었다기보다, 비슷한 지형과 같은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이 비슷한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몰랐다. “첫 경계실의 원본 사용자는 누구죠?” 테온이 물었다. 마슈엘이 오래된 서명을 보여 주었다. 거기에는 사람 이름 대신 여섯 줄의 서로 다른 글씨와 마지막 빈 서명칸이 있었다. 관측자, 항해사, 기록자, 대기자들의 공동 확인 기록이었다. 나중의 관리인이 빈칸을 한 사람의 승인 자리로 바꾸었고, 최근에는 내 이름을 자동으로 적도록 설정했다. “영의 자리를 사람 하나가 들어갈 자리로 착각했군요.” 내가 말했다. “착각으로만 볼 수 없소.” 여린이 반박했다. “일부는 알고도 바꿨지. 지키기 불편한 규칙이었으니까.” 그 말이 중요했다. 우리가 겪은 모든 잘못을 한 사람의 실수로 만들면 사라진 길들의 책임도 함께 흐려질 것이다. 나는 관리인의 이름과 변경 날짜를 따로 적었다. 마슈엘이 책임져야 할 기록도 남겼다. 그때 원판 위에 오래된 경고 문장이 다시 나타났다. [지도를 그린 자가 세계를 지운다] 이번에는 그 아래의 작은 글씨가 보였다. 이전까지 금색 막이 가리고 있던 네 번째 칸에 남아 있었다. '미확정 경로를 하나의 서명으로 확정하는 경우, 대조망에 존재하지 않는 길로 처리된 사람과 장소가 삭제됨.' 나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경고는 마법이 내 미래를 정해 놓았다는 뜻이 아니었다. 지도에 남아 있는 미확정의 자리를 지워 버리면 세계의 경계망이 그 사람과 장소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구체적인 위험이었다. 실제 별락 현상까지 모두 막을 수 있다는 말도 아니었다. “내가 세계를 지울 수도 있겠군요.” 내가 중얼거렸다. “그건 네가 그렇게 서명할 때의 이야기지.” 미라가 말했다. “우린 네가 안 그럴 거라는 걸 봤어.” 나는 대답을 미뤘다. 믿음은 감사했지만 서명란을 봉인하려면 실제 절차가 필요했다. 카엔과 여린은 원판 아래의 관리 장치를 열었다. 네 번째 칸을 물리적으로 되살리고 대리 서명선을 분리하면 자동 삭제 명령을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장치가 지금 경계를 고정하는 장치와 같은 축을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축을 빼면 도시들이 흔들릴 겁니다.” 카엔이 말했다. “얼마나?” “모릅니다.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답을 듣고도 우리는 선택해야 했다. 위험을 모른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위험을 안다고 속여서도 안 됐다. 헤론이 창밖을 보았다. 푸른 별빛이 굵어지고 있었다. 그는 관측지를 가리켰다. “낙성이 시작되기 전에 각 항구가 직접 확인한 길을 먼저 공유해야 해.” 나는 원판 아래의 빈칸을 만졌다. 그것은 서명을 기다리는 자리가 아니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의 자리를 남겨 두는 약속이었다. “오늘은 세계 지도를 완성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대신 누군가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열겠습니다.” 그때 첫 번째 해안 도시에서 긴급 신호가 들어왔다. 바다가 실제로 물러나며 도시 아래에서 오래된 돌길이 드러나고 있었다. 하지만 원판에는 그 돌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표시됐다. 모르는 길이 나타났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그리는 게 아니라, 누가 실제로 건널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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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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