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 이어지는 이야기 · 페이루아에서 다음 페이지를 만나보세요
작품으로별가루 지도 제작자 · 179화
PAYLUA ORIGINAL · 제179화

제179화 - 강제 귀환의 버튼은 붉지 않았다

별가루 지도 제작자 · 3,626자

오프라인 책장
사람을 세계 밖으로 지우는 버튼은 크고 무섭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붉은색에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고, 누르면 천둥이 치는 그런 물건 말이다. 거울 관측실의 제어판을 실제로 보고 나니 환상이 깨졌다. 그 버튼은 손톱만 한 회색 쇠붙이였고, 옆에는 '편의 완료'라고 적혀 있었다. “편의가 누구를 위한 겁니까?” 내가 물었다. 파온이 쓰게 웃었다. “검인 서류를 처리하는 사람에게는 편하겠지.” 우리는 인계표를 발견한 다음 날, 관측실이 왜 돌문 안쪽 사람들을 퇴실 완료로 처리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세프가 회로의 흐름을 그려 주었다. 수면 거울에서 들어오는 영상은 원래 세 가지로 나뉘어 보관되어야 했다. 실제 현장, 과거 반사, 대조 미확정. 그런데 금색 개조 장치는 세 영상 중 하나라도 사람의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에게 '귀환처 등록'을 요구했다. 등록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영의 귀환처를 부여했다. “영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뜻으로 처리되는군요.” 테온이 말했다. “원래는 모른다는 뜻으로 남겨야 했어요.” 내가 답했다. 문제는 기록뿐만 아니었다. 등록을 완료한 사람은 관측실의 안전문을 통과할 수 있었고 미확정인 사람은 안쪽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 파온이 갇힌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인간을 지키려고 만든 안전문이 인간이 없다고 가정하며 닫혀 버린 것이다. 그때 바깥에서 깃발이 흔들렸다. 소란의 조개 채취 마을에서 구조 요청이었다. 바다 쪽 낮은 창고 두 곳이 동시에 잠겼다고 했다. 아직 사람이 안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치가 다시 작동한 건가?” 헤론이 물었다. 파온은 계기판을 확인하더니 얼굴을 굳혔다. “외부에서 명령이 들어왔어요. 우리가 편의 완료를 끄려 하니까 기록을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누가 명령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발신 별칭은 익숙한 '아르켄 서부 옛 지도실'이었지만 실제 위치는 숨겨져 있었다. 나는 분노가 치밀었다. 내 가게 이름으로 세상 곳곳의 문을 닫는 자를 아직 잡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분노보다 창고 안의 사람이 더 중요했다. 우리는 일을 나눴다. 미라와 하크는 물길을 돌아 마을의 창고로 갔다. 키오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수신호를 따라 사람의 위치를 확인했다. 테온과 나는 관측실의 수동 해제 장치를 찾았다. 헤론과 세프는 바깥 명령을 차단하고 새로운 기록이 더 이상 덮어씌워지지 않도록 했다. 소란은 두 마을 사이의 연락 깃발을 맡았다. 첫 창고는 비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창문으로 본 빈 공간만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 하크가 안쪽을 직접 걸어 나오고 문 밖에서 확인한 뒤에야 '사람 없음'을 기록했다. 둘째 창고에는 아이 둘과 늙은 조개잡이 한 명이 있었다. 문이 닫힌 뒤 바닷물이 배수로로 올라왔다. 미라가 선미에 묶은 긴 밧줄을 던져 창고의 난간에 걸었다. 문을 열지 못하자 그녀는 지붕의 환기창을 뜯었다. “다친 사람은 없어요?” 그녀가 물었다. “할머니 발목이 아파요!” 아이가 대답했다. 미라는 아이 둘을 먼저 안전한 배 위로 옮기고 조개잡이의 몸에 줄을 고정했다. 하크가 바닥의 수심을 확인하는 동안 키오는 사람들이 실제로 옮겨 탄 순서를 적었다. 작은 숫자를 적는 손이 떨렸지만 놓치지 않았다. 배가 창고에서 떨어질 때 문 아래의 철핀이 또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한편 관측실에서는 회색 버튼이 저절로 눌렸다. 파온이 자기가 만든 수동 정지쇠를 끼워 넣었지만 기계는 계속 돌아갔다. 세프는 기계의 힘을 끊으면 바깥 안전문까지 동시에 닫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순히 전원을 끄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기록이 아니라 문을 살려야 해.” 헤론이 말했다. 우리는 회색 버튼의 연결 고리를 하나씩 분리했다. 파온이 가장 오래된 회로를 기억했고 세프가 새 장치의 접점을 찾았다. 나는 제어판에 기록된 모든 위치를 실제 마을 지도로 대조했다. 두 번째 창고의 위치가 첫 번째 창고와 뒤바뀐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지도에서 선 하나를 잘못 이어서 창고 두 곳을 같은 건물로 계산하게 만든 것이다. “이 선이 문제입니다!” 테온은 문짝을 붙잡고 있던 수동 쇠막대를 빼내지 않고 기다렸다. 우리가 위치 값을 고친 다음 세프가 연결 고리를 해제했다. 기계의 회전이 느려졌다.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나는 손에 쥔 기록지를 구겨 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누가 어느 시각에 무엇을 눌렀는지 남겨야 했다. 바깥에서 미라의 깃발이 세 번 흔들렸다. 구조한 사람 셋이 모두 배 밖으로 나와 안전한 땅에 닿았다는 뜻이었다. 소란은 그 신호를 확인한 뒤 마을 쪽에서 다시 답했다. 나는 비로소 숨을 내쉬었다. 제어판의 '완료' 표시보다 실제로 걸어 나온 세 사람의 얼굴이 더 믿을 만했다. 그러나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발신 기록에는 같은 시간에 남쪽의 여러 관측소로 명령이 송신되었다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중 일부는 아직 우리가 가 본 적 없는 해안이었다. 누군가 이 작은 관측실 하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장치 전체를 작동시키려 하고 있었다. “아브렌은 자신이 선택한 한 길로 사람을 보내려 했죠.” 내가 말했다. “이 사람은 사람을 보내기도 전에 돌아왔다고 쓰려는군요.” 헤론은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다른 길을 확인하는 일이 번거롭다고 생각한 거겠지.” 구조된 노인은 마을 회관에서 따뜻한 물을 마신 뒤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썼다. 손이 떨려 글씨가 비뚤어졌지만 또박또박 '돌아왔다'는 말을 덧붙였다. 우리는 그 옆에 아이 둘이 그린 작은 배를 붙여 두었다. 아이들은 배를 그릴 때도 바깥의 줄을 빼먹지 않았다. 실제로 그 밧줄을 잡고 나왔으니까. 나는 세 사람이 남긴 종이를 관측실의 자동 기록보다 소중하게 접었다. 미라는 노인에게 잘못된 문이 왜 닫혔는지 설명했다. 노인은 기계의 회로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장터에서 돌아오는 길을 모른다는 판정 때문에 갇혔다는 말을 듣고 화를 냈다. “내가 몇십 년을 다닌 골목인데 종이가 나보다 길을 잘 안다고?” 나는 변명하지 않았다. 대신 종이가 어떻게 틀렸고 어느 부분을 고쳤는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조가 끝났다고 책임까지 끝나는 건 아니었다. 그날 밤 우리는 제어판을 통째로 없애지 않았다. 주민들이 사용하던 수동 문과 구조 신호는 남겨 두었다. 자동 귀환 판정만 분리하고 연결 상태를 그림으로 기록했다. 파온은 자기 이름이 이미 퇴실 완료로 적힌 낡은 명부 옆에 직접 서명했다. '실제 구조, 오늘.' 그가 펜을 내려놓자 소란이 웃었다. “이제야 진짜 퇴근했네.” “급료를 받을 수 있을까?” 파온이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제가 같이 청구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직 왕도 이전 비용도 못 받았어요.” 웃음이 짧게 지나간 뒤 헤론이 마지막 송신의 출처를 다시 살폈다. 신호의 발신 이름은 옛 아르켄 지도실이었지만 중간의 반송 주소가 기록에 남아 있었다. '제영 통합망 — 진실조류 정박지 경유, 남쪽 중앙대조실.' 미라가 그 지명을 읽고 내게 물었다. “우리가 찾던 그 정박지야?” “같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같은 장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내 신중함이 답답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우편 수신표와 원격 명령이 같은 지명을 가리켰다. 비밀이 한 곳에서 두 갈래로 이어진 건 처음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누가 돌아왔고 누가 돌아오지 않았는지 더 깊이 물을 수 있을 것이었다.

PAYLUA 소설 본문은 인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제179화 끝

읽은 위치는 이 브라우저에 저장되며 로그인 중에는 계정에도 동기화됩니다.
READER DISCUSSION

제179화 댓글 0

댓글·공감·신고는 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 익명 댓글은 그대로 표시됩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로그인회원가입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