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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89화
PAYLUA ORIGINAL · 제189화

189화.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들의 회의

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617자

오프라인 책장
공청회 장소에는 예상보다 의자가 많았다. 그러나 자리를 채운 사람들이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한쪽에는 기록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기관 담당자들이 앉았고, 다른 쪽에는 자신의 자료를 확인하러 온 구직자들이 있었다. 오혜숙과 심경아는 서로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한도균은 발표 순서를 기다리며 손에 쥔 종이를 몇 번이나 접었다. 첫 발언자는 기관 담당자였다. “일괄 종료를 하지 않으면 업무가 멈춥니다. 모든 사람을 직접 확인할 인력이 어디 있습니까?” 그 질문은 현실적인 것이었다. 지훈도 일을 무조건 미루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세 가지를 구분한 자료를 내밀었다. “확인된 상담 종료는 종료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동 보증은 사용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당사자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쟁은 완료가 아니라 미확인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럼 업무가 늦어지는 건 어쩝니까?” “긴급한 채용과 안전 업무는 현재의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고, 문제가 있는 추천 근거만 별도로 검토하면 됩니다. 저희가 모든 기관의 판단을 대신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언대에 선 한도균은 잠시 숨을 골랐다. “저는 오래전 그 실험으로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제 일을 잘했다고 기억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 기억을 이유로 다른 사람의 반대를 지우지 말아 주세요.” 그는 자신의 취업 사실에 관한 범위만 공개했다. 기자가 개인적인 사정을 더 묻자 정중히 거절했다. 이어 오혜숙이 교정지를 펼쳤다. “오래전 제가 지우라고 한 건 사람의 의견이 아닙니다. 동의하지 않은 것을 동의한 것으로 읽는 문장을 고치라고 한 거예요.”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화면에서 처리 지연 건수를 다시 확인했다. 황주석은 마지막 순서에 섰다. 그는 과거의 판단이 효율을 우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별 확인에 필요한 비용을 기관들이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괄 종료안을 즉시 철회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걸리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소. 신중하게 하자는 말이 아무 결정도 하지 말자는 말이 돼선 안 됩니다.” 지훈은 그 주장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결정할 수 있고 무엇은 아직 결정할 수 없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긴 논의 끝에 검토기구는 우선 일괄 종료안의 자동 집행을 보류하고, 자료의 실제 사용 여부를 기관별로 확인하기로 했다. 보류 결정은 한시적이었다. 법적 판단이나 최종 정정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전체 기록 일괄 종료: 자동 집행 보류] [보존 경로 및 이용 여부 재점검: 진행] [미확인 이의: 종결 처리 금지 검토] [최종 개편안 결정: 예정대로 남음] 회의가 끝나자 철민이 지훈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사장님이 오늘은 제가 굽는 시간 바꾸지 말래요. 지훈 씨 돌아오시면 빵 따뜻할 때 드리려고요.' 지훈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웃었다. 수천 건을 다루는 회의에서 돌아가도 저녁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회의장 출입문에서 예린이 다가와 말했다. “보류는 됐는데요. 운영사 관리 화면에 이상한 항목이 있어요. 개별 검토자 이름이 아직도 '118번'입니다.” 지훈은 웃음을 멈췄다.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역할은 여전히 시스템의 빈칸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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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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