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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84화
PAYLUA ORIGINAL · 제184화

184화. 서른여덟 통의 회신

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444자

오프라인 책장
나예린의 화면에는 서른여덟 개의 네모가 있었다. 보증 정보가 전파된 기관의 숫자였다. 그녀는 이름 옆에 초록색이나 빨간색 표시를 임의로 붙이지 않았다. '수신', '실제 사용 확인', '사용 보류', '조사 중'. 기관마다 정확히 무엇을 했는지 다른 칸에 기록했다. 수신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채용을 바꿨다고 말할 수 없었다. 반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회신만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열두 곳은 추가 사용을 멈췄다고 했고, 일곱 곳은 수신만 했다고 했었죠. 그 답이 지금도 유효한지 재확인해야 합니다.” 구은정은 말했다. “확인 범위를 좁혀 주면 회신이 더 정확해질 거예요. '문제 없습니까' 대신 '어느 기록을 언제 어떤 판단에 썼습니까'라고 물어보세요.” 첫 번째 방문처는 작은 채용지원센터였다. 담당자는 책상 위에 출력물을 쌓아 놓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전산 정정 통지가 왔는데, 이미 합격한 사람까지 다시 심사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자동으로 취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훈은 말했다. “잘못된 보증이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확인하고, 당사자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센터 담당자는 한 지원자의 자료를 가리켰다. 지훈은 이름을 읽지 않고 사용 근거 부분만 확인했다. 시스템이 이전 실험의 '우수 배치 성과'라는 문구를 참고한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면접관의 평가표에는 별도의 자격과 실무 경험이 적혀 있었다. “그럼 합격은 그대로 두는 게 맞겠군요.” “그 판단도 해당 기관이 책임지고 확인해야죠. 우리가 결과를 대신 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후에는 다른 회신이 왔다. 한 기관은 잘못된 보증을 바탕으로 자동 추천 목록의 순서를 바꾼 사실을 인정했다. 선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예린은 그 기관에 추천 목록의 원래 순서와 변경 내역을 보존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인정보가 담긴 전체 명단을 소개소로 보내지 말고, 당사자 통지와 재검토 절차를 기관 내부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다른 사람의 정보가 우리 사무실에 쌓이는 것도 싫어요.” 지훈의 말에 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지키자고 만든 사본이 또 다른 통제가 되면 안 되니까요.” 저녁에 돌아온 회신 하나에는 작은 오류가 있었다. 기관 담당자가 '처리 완료'라고 답했지만 첨부 문서에는 '검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훈은 메일을 다시 썼다. '완료 여부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직 검토 중이라면 검토 중이라고 남겨 주셔도 됩니다.' 보내기 버튼을 누르자 예린이 웃었다. “우린 대단한 해킹을 안 해도 바쁘네요.” “그게 정상인가 봐요. 진짜 사람 일은 한 번에 정리되지 않으니까.” 그때 운영사 측에서 회신이 왔다. '일괄 종료안에 반대할 경우, 4,812건의 처리 지연에 따른 책임을 제기할 수 있음.' 문장은 짧았다. 이번에는 단지 기록을 닫겠다는 제안이 아니었다. 닫지 않겠다는 사람에게도 책임을 넘기려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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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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