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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15화
PAYLUA ORIGINAL · 제115화

115화. 검증되지 않은 미래의 목격자

악당들의 직업소개소 · 1,762자

오프라인 책장
새 출발 직업소개소의 빈 의자에 안세진이 앉았다. 그는 근무 시간에 맞춰 찾아온 게 미안하다며 보온병을 내려놓았다. 예린은 회사 문서와 음성 안내의 대조 범위를 먼저 정했다. 아라의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입사 교육 장소가 외부에 공개됐는지만 확인하기로 했다. "교육 장소는 원래 공장동 2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안전 점검 때문에 별관으로 바꿨거든요." 세진이 일정표를 펼쳤다. "아라 씨에게는 오늘 오전 열한 시에 알리려 했어요. 그런데 음성 안내는 어젯밤에 도착했습니다. 별관이라고 하면서요." 철민이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 미래를 본 거 아닙니까?" "그럴 수도 있죠. 아니면 일정 변경 정보가 다른 데 먼저 있었거나요." 예린은 날짜를 확인했다. 변경 결재는 어제 오후 세 시, 공유 범위는 세진과 안전관리팀 세 명이었다. '별관'이라는 문구가 기록된 것은 오후 네 시였다. 음성 안내가 만들어진 정확한 시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보안 사고 여부를 조사해 주세요. 저희가 회사 내부 자료를 임의로 가져오면 오히려 증거가 흐려질 수 있어요." 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임채원이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정장 대신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햇빛 아래서 보니 생각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이었다. "담당 업무에서 빠졌습니다." "그쪽이 원해서요?" "그렇게 써 냈는데, 시스템에는 제가 미래에 일을 포기할 사람으로 표시됐어요.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으니까요." 채원은 웃으려다 실패했다. "저도 이제 교정 대상이라네요." 지훈은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 채원은 이번에는 앉았다. 상담 기록을 남겨도 되는지 묻자 거절했다. 지훈은 수첩을 덮었다.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이 있어요. 강제로 자료를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제 근로계약서와 제가 받은 안내문만 보여 드릴 수 있어요." 계약서에는 특이한 성과 기준이 있었다. '예측 일치 회복 건수.' 사람이 후회하지 않게 돕는 일이 아니었다. 예측 모델과 사람의 실제 응답이 다시 같아지는 횟수를 직원 실적으로 센다는 뜻이었다. "아라 씨가 수락을 철회하면 저는 성공한 직원이 되겠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직원이고요." 철민이 낮게 중얼거렸다. "우리 회장님 회사도 비슷했네. 돈 못 받아 오면 사람 탓했거든." 채원은 종이컵을 내려놓았다. "저도 두려워졌어요. 내 말이 도움이 된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숫자를 맞추고 있었던 거잖아요." 지훈은 대답을 서두르지 않았다. 사람이 과거 일을 후회한다고 해서 그 후회를 이용해 또 하나의 계약을 맺게 해서는 안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채원 씨가 결정할 일입니다. 다만 아라 씨에게 했던 일은 설명하고 책임져야겠죠." 채원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예린의 노트북으로 구은정의 메시지가 왔다. '제5 기능 사용 경위 검증 회의 승인. 교정 대상자 없이도 실행 여부 검증 가능한 자료 요청.' 예린이 말했다. "좋아요. 이번엔 사람을 시험 대상으로 삼지 않고 기능이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파일 목록을 열자 익숙하지 않은 번호 하나가 표시됐다. [교정 시험 기록 / 참조번호 118] [원본 영향 대상: 오지훈] 지훈은 채원을 바라봤다. 그녀도 처음 보는 숫자라며 고개를 저었다. 예린이 말을 이었다. "왜 아라 씨 사건 자료에 상담사님이 원본 영향 대상으로 들어가 있는 거죠?" 그리고 화면 가장 아래에서 접힌 항목 하나가 펼쳐졌다. '아라의 선택을 바꾸지 못할 경우, 상담사의 확신을 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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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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