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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신도가 한 명도 없는 신이 되었다 · 90화
PAYLUA ORIGINAL · 제90화

90화. 천계의 빈 서명란

신도가 한 명도 없는 신이 되었다 · 1,464자

오프라인 책장
결정문을 낭독하는 아침, 천계의 시계가 멈췄다. 시간을 멈춘 신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무단 집계 조작 시도가 발견되자 검증관들이 자동 확정 절차를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재하는 밤새 중앙 계산실을 지켰다. 에반은 옛 분류 모델과 새 명령을 대조했고, 세리아는 사본의 해시와 인장을 확인했다. 마티르가 속한 조합의 외부 계정이 명령을 보낸 흔적은 남아 있었지만, 실제 조작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누가 했는지 모른다고 없던 일로 처리할 순 없습니다.” 세리아가 말했다. “그렇다고 증거도 없이 마티르를 범인이라고 부를 순 없겠죠.” 재하가 답했다. 카르도는 경비대를 계산실 바깥에 배치했다. 누구도 압수 명목으로 기록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중립 감찰관과 공동으로 봉인했다. 에르테는 임시 결정문을 읽었다. “첫째, 신앙의 무단 자산화를 일시 중단합니다. 둘째, 주민 동의와 무관한 필수 치료·식수 공급을 별도 보전 절차로 유지합니다. 셋째, 원시 대표권의 귀속과 기록 열람 범위는 추가 심리에서 다룹니다.” 법정에서는 찬반의 웅성거림이 번졌다. 어느 신은 완전한 개혁을 요구했고, 어느 신은 모든 계약이 무너질 것이라고 외쳤다. 재하는 어느 쪽에도 오늘 완전한 결론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릴리는 자신의 이름으로만 제출된 독립 의견서가 기록에 남았는지 확인했다. 성녀의 인장은 아직 손에 들고 있었다. 다시 맡을지는 나중에 결정할 일이었다. 베르시아는 약품 계약을 분리 평가하기로 했고, 카르도는 강제 봉헌으로 늘어난 가치 평가를 보류했다. 에반은 과거 자신이 만든 광고와 계산식에 대한 조사를 계속 받기로 했다. 한동안 신성 창의 숫자들이 요동쳤다. 윤재하의 신도 수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출처가 불분명한 신앙 예상 수익은 보류됐다. 재하는 텅 빈 서명란을 바라보았다. [원시 응답자 대표 서명: 미확정] “제 이름을 적어 버리면 빠를 텐데.” 에르테가 말했다. “빠르다는 이유로 잘못된 대표를 세워 왔으니, 이번에는 비워 두는 편이 낫습니다.” 지상에서는 여전히 수리공이 펌프를 고쳤고 치료소에 약이 도착했다. 하심은 미응답 기도들을 사람들의 편지와 구분해 다시 분류했다. 누구도 단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릴리가 재하에게 물었다. “신님, 이번에는 몇 명을 구하셨어요?” 재하는 웃었다. “잘 모르겠어요. 이번엔 제가 혼자 한 일이 하나도 없거든요.” 에반이 고개를 저었다. “매출에는 최악의 멘트야.” “그런데 마음은 편하네요.” 총심리원은 30일 뒤 후속 심리를 열기로 했다. 모두가 돌아간 밤, 중앙 계산기에서 아주 작은 편지가 한 통 출력됐다. [발신지: 원시 응답자 연결망 외부] [최초 미배달 기록: 000000-이전] [요청: 왜 첫 번째 사람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는가] 에르테는 그 편지를 읽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이 최초라고 부른 구조보다 앞선 곳에서, 아직 아무도 답하지 않은 목소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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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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