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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195화
PAYLUA ORIGINAL · 제195화

195화. 열일곱 해 전 증언서가 답장 대신 보낸 것

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2,548자

오프라인 책장
다음 날 아침, 제7 금고는 평소보다 조용했다. 헤스틴은 도서관에서 가져온 기록 취급 장갑을 확인했고, 다모는 입회인석에 앉았다. 아르웬은 열람 범위를 서면으로 제한했다. 니아와 제로는 외부 연결 없이 상태 계측만 맡았다. 나는 의자 하나를 빼 놓았다. "누구 자리입니까?" 유엘이 물었다. "라에가 원한다면 앉을 자리요." "현재 소재도 확인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비워 두는 겁니다. 누군가 대신 차지하지 말라고." 로딘은 그 의자를 슬쩍 살폈다. "저기 앉으면 안 되느냐?" "고객님은 몸집 때문에 부서집니다." "작게 변하면 되지!" "의자 문제가 아니라고요." 루루는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었다. 헤스틴이 첫 번째 봉투만 열었다. 문장은 넷이었다. [수신 대상: 세계수의 질문을 정식으로 전달할 자] [첫째 증언: 세계수가 겨울에 한 말과 봄에 한 말이 같은 종류의 조건부 약속이었음] [둘째 증언: 첫 봄 회신이 당사자에게 제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정황] [셋째 증언: 원본 질문과 응답을 관리하던 계정이 제3자의 검사 표식을 사용해 '대리 승인'으로 표기한 사실] "이건 우리가 알아낸 내용과 맞네요." 루루가 말했다. "대부분은요."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라에가 무엇을 직접 보고 어떤 근거로 적었는지 확인해야 증언이 되죠." 두 번째 봉투에는 짧은 수기와 기록 조각이 들어 있었다. 라에의 목소리가 작은 수정판에서 흘러나왔다. 확인 가능한 원음 조각이었다. '나는 제삼 수로의 회신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전달 경로에는 이미 반송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다. 내가 본 원장에는 그 시각까지 수취 확인이 없었다.' 나는 아르웬과 눈을 마주쳤다. 라에의 목소리는 이어졌다. '나는 대조 요청을 보냈다. 관리자 공석 때문에 미처리된다고 했다. 그다음 날, 내 검사 표식이 승인 인장으로 사용됐다는 통지가 왔다. 나는 그 승인에 동의하지 않았다.' 다모의 눈가가 붉어졌다. "맞네. 그 애가 그 말을 하러 왔어. 내가 겁을 먹고 바로 같이 가지 못했지." "지금이라도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직접 목격한 범위를 정확히 기록할게요." 내가 말했다. 헤스틴이 조용히 다음 문장을 읽었다. '그 뒤로 나는 내 이름으로 보내지는 명령을 믿지 않는다. 내가 남기는 것이 있더라도 자동으로 공개하지 말아 달라. 나는 살아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키려고 왔지, 누군가를 대신해 영구 계약을 승인하러 온 것이 아니다.' 잠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열일곱 해 전의 그 정령은 대단한 예언을 남긴 게 아니었다. 누가 자신을 사칭했는지,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무엇을 원하지 않았는지를 적어 두었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다. 전생에서 고객이 녹취를 보내 달라고 하면 회사는 종종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작 그 녹취가 누군가의 말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럼 이제 계약의 범인을 알아낸 겁니까?" 루루가 물었다. "아직 아니야. 누가 그 계정을 운영했고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는 더 확인해야 해. 그렇지만 라에의 승인 기록이 본인 동의라는 주장은 분명히 흔들렸지." 세 번째 봉투는 열리지 않았다. 겉면에 한 줄이 적혀 있었다. [나는 이 안에 누군가의 이름과 피난 경로를 남겼다. 이 증언이 공개되면 그들이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 꼭 필요한 때에도 그들의 뜻을 먼저 확인할 것.] 다모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열지 않겠네." "저도 동의합니다." 아르웬이 말했다. 나는 봉투를 손대지 않은 채 목록에 적었다. [제3 봉투: 존재 확인. 본문 미열람. 제삼자 보호 사유 유지.] 그때 라에의 음성 기록 마지막 부분에 작은 문장이 하나 더 흘러나왔다. '세계수가 언젠가 다시 묻는다면, 답은 이것이다. 편지를 일부러 무시했다고 말하지 말아 달라. 나는 그 나무가 아프다고 말한 기록을 발견했다. 그것을 전하려고 했고, 중간에서 누군가가 길을 막았다.' 나는 한참 펜을 들고 있었다. 세계수가 묻던 질문은 단순했다. 왜 답장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라에가 열일곱 해 전에 남긴 답은 더 단순했다. 보내려고 했다고. 하지만 중간에 누가 막았는지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금고에서 나오자 로딘이 내게 물었다. "왜 우느냐, 인간?" "안 울었습니다. 먼지예요." "천계 금고에 먼지가 있을 리 없지 않느냐!" "그럼 고객님이 불 뿜어서 눈이 건조해졌나 보죠." "나는 오늘 불을 한 번도 안 뿜었다!" 그럴듯한 핑계조차 없는 날이었다. 그때 제로가 통신석에서 말했다. '시온 님. 지금 확인된 라에의 원음이 제14 계정의 오래된 승인 인장과 다르다는 대조 결과가 나왔어요. 불일치를 기록국 측에서도 확인했습니다.' "좋아. 그럼 다음은?" '그 인장을 최초로 변경한 작업 지시가 남아 있어요. 다만 발신처가 가려져 있습니다.' "어디로 연결되는데?" 제로가 잠시 멈췄다. '천계 전력청의 구형 배전 통제실입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는 전력청이다. 서류 읽다가 발전소까지 가게 생겼다. 상담원 경력에 전기기사 자격까지 추가해야 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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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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