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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184화
PAYLUA ORIGINAL · 제184화

184화. 강물에 잠긴 우편함은 배달 완료가 아닙니다

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2,32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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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기 전에 우리는 제삼 수로부터 살폈다. 수로는 전달소 서쪽의 갈대 습지 아래로 뚫린 오래된 물길이었다. 돌벽 사이로 검은 물이 흐르고, 수면 위에는 황금색 꽃가루가 드문드문 떠 있었다. 세 번째 종소리가 울린 곳은 저 아래였다. 누가 줄을 당기지 않았다면 바람이나 물살이 종을 건드렸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알 수 없었다. "잠수는 나의 전문이다!" 로딘이 선언했다. "고객님, 지난번에는 온천 물에 발가락 담그고 뜨겁다고 민원 넣으셨잖아요." "그건 내가 원하는 온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드래곤이 자기 온천에 온도 민원을 넣었다고요?" 도렌이 조용히 물었다. "사연이 깁니다." 아르웬은 수로 입구에 표식을 설치했다. 니아에게 공급망과 배수문 제어 계통이 분리돼 있는지 먼저 확인했다. 오래된 돌문을 함부로 열었다가 서쪽 낮은 마을의 물이 빠지면 안 됐다. 도렌도 사백 년 전 편지가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하류에는 지금도 마을이 세 개 있어요." 그가 말했다. "오늘 우리가 편지를 찾아도 그 사람들 집이 잠기면 배달 성공이라고 할 수 없죠."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천계의 어떤 대행 관리자보다 이 달팽이가 관리자로서 훌륭했다. 물론 업무 속도는 비교하지 않기로 하자. 우리는 돌문 외벽에 붙은 수위 눈금을 살폈다. 낮은 자리에는 녹색 이끼가, 높은 자리에는 붉은 물때가 남아 있었다. 근처 갈대 정령들이 써 둔 수문 점검 일지에는 물이 빠지는 시각이 적혀 있었다. 오늘 밤은 수위가 안전선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었다. 그때 검은 우편선의 선원 하나가 배를 타고 왔다. 이름은 해스였다. 전에 우편선의 강제 이관 문제로 도움을 주고받았던 사람이었다. "최 상담원! 또 편지 때문에 오셨소?" "이젠 이쪽 업계가 저를 놓아주질 않네요." 해스는 젖은 장갑을 벗었다. 그의 배에는 작은 화물 망이 실려 있었다. "전달소가 열렸단 소식을 듣고 왔소. 그런데 강 하류에 낯선 측량 부표가 떠 있더군. 중앙 기록국 표식이 붙었소." "부표가 왜요?" "제삼 수로의 오래된 수취 기록을 끌어올리는 계측기랍니다. 근데 물살을 거꾸로 돌릴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 아르웬의 눈빛이 달라졌다. "공급망 배수 시설과 독립된 장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작이 승인된 기록이 있습니까?" "현장에는 작업자가 없었소. 자동 운영표만 붙어 있었지." 우리는 배를 타고 부표까지 갔다. 부표는 은빛 쇠기둥에 매달린 조개껍데기처럼 보였다. 제14 계정과 비슷한 문양이 한쪽에 새겨져 있었다. 해스가 줄을 잡고, 나는 표지의 글자를 읽었다. [미수령 자료 자동 회수] [사유: 장기 반송 상태 정리] [작동 예정: 다음 간조] "편지가 없는데 반송은 했다고 적고, 이제 그 편지를 자동으로 회수한답니다." 내가 말했다. "이 세계의 우편 업무는 논리가 아니라 용기로 하는군요." 루루가 손을 들었다. "회수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게 문제지. 우선 무엇을 회수하는지 알아야 해." 도렌은 부표의 하단에 있는 항목을 읽더니 한참 움직이지 않았다. [회수 대상: 봄의 전달소 제삼 수로 내 원본 회신 또는 잔존 흔적] [회수 후 보존: 중앙 기록국 일괄 봉합함] [동일 배달 건 수취 상태: 완료로 표준화] "아, 그러니까 원본을 가져가고 완료 도장을 찍겠다는 거군요." 내가 말했다. "도착 확인은 안 했는데요?" 루루가 되물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거야." 로딘이 부표를 발톱으로 쥐려 했다. 나는 그의 앞발에 달라붙었다. "안 됩니다! 증거가 사라져요!" "그럼 내가 무엇을 하면 되느냐?" "일단 아무것도 부수지 말아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드래곤의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준 모양이었다. 우리는 부표 외부의 기록을 복제하지 않고 사진 판독 기록과 계측값만 보전했다. 해스는 부표 아래의 물살 변화를 보고했고, 아르웬은 임시 보전 명령의 적용 범위를 조회했다. 공증탑에서 받아 낸 자정 변경 보류는 배송 물건 회수까지 막아 주지는 않았다. 법적 사건은 언제나 하나 해결하면 새로운 명칭으로 돌아왔다. 나는 오르셀에게 긴급 조회서를 보냈다. [요청: 제삼 수로 원본 자료의 현상 유지. 하류 마을 수위 변동 금지. 일괄 수취 완료 표준화 금지.] 답변이 오기 전에 수로 쪽에서 종이 한 번 더 울렸다. 이번에는 금속이 떨리는 소리 사이로 아주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도렌이 눈을 감았다. "저 종이 말했어요. 사백 년 전에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기도 하죠." 내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었다. 누가 받지 못했는지, 무엇을 받지 못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질문은 정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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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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