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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178화
PAYLUA ORIGINAL · 제178화

178화. 하늘나라 법정에서도 배송 조회는 무료입니다

세계수 고객센터입니다 · 2,06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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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법정에 갈 사람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법정과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전생에서 녹취 보존 기간을 계산할 때도 '분쟁 조정'이라는 말만 들어도 속이 쓰렸다. 그런데 이제 천계 공증탑의 임시 심리실에서 증거 정리를 하고 있었다. "신청 취지를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오르셀이 물었다. "제2 서명 목적 표지의 자정 자동 변경과 첫 봄 배송대장 수정 요청을 임시로 멈춰 달라는 겁니다. 정당한 담당자가 자료를 검토할 때까지요. 공급망은 지금 상태로 보전하고, 주민 피해 여부도 별도로 감시하겠습니다." 오르셀은 옆에 선 공증탑 법무관에게 시선을 돌렸다. 푸른색 옷을 입은 법무관이 곧장 말했다. "사백 년간 사용된 분류를 바꾸는 것이 오히려 계약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바꾸자는 게 아니고, 바뀌지 않게 해 달라는 겁니다." 내가 답했다. "원본 대조가 끝나지 않았잖습니까." "바로 그래서 자동으로 '승낙 보증'이라고 도장을 새로 찍지 말자는 거죠." 법무관은 잠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상담원에게 눈싸움은 그다지 무섭지 않다. 전생에서 '전화 끊지 마라'는 고객과 두 시간 동안 말싸움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벨토가 증거 목록을 읽었다. 원음에서 확인된 것은 최소 세 갈래의 독립 진동, 당시 목적 표지의 청취와 재확인, 현재 분류와의 불일치였다. 첫 봄 우편물은 봉투 밖의 이관 경로와 주소 표준화 기록만 확인됐고, 내용은 열지 않았다. 17년 전 수동 점검은 라에와 비슷한 표식이 있는 관련 기록으로만 제출했다. "완벽한 증거는 아니군요." 법무관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그런데 왜 임시 조치를 요구합니까?"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 자동으로 증거를 고치려고 하니까요." 오르셀은 펜을 멈췄다. 심리실 한쪽의 유리창 너머로 천계의 작은 골목이 보였다. 구름 위에도 빨래가 걸려 있었다. 천계 주민들도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저곳의 온기도 누군가의 장부에 걸려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공증탑 법무관이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만일 서명 목적 표지가 잘못됐다면, 그동안의 공급은 모두 불법이 됩니까?" "제가 지금 결정할 수 없고, 여기서 바로 결정할 일도 아닙니다. 마을 주민들은 실제로 물과 온기를 받아 살아왔습니다. 그 사실과 계약이 올바로 확인됐는지는 다른 문제죠. 또 세계수는 아플 때 멈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둘 다 무시할 수 없습니다." 루루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어려운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나는 말을 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찾느라 오늘의 난방을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 반대로 오늘 난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나무가 원하지 않은 영원한 약속을 했다고 적을 생각도 없고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오르셀은 짧게 선고했다. "제2 서명의 원음과 목적 표지, 첫 봄 배송대장의 경로 기록에 대한 보전 필요성이 인정됩니다. 공증탑은 관련 자동 변경을 임시로 보류하고, 독립 기록을 유지하십시오. 다만 계약의 최종 유효성과 개별 책임은 이번 심리 대상이 아닙니다." "그럼 자정 수정은 멈춥니까?" "보전 명령은 내려졌습니다. 실제 설비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자 루루가 환하게 웃었다. "아! 결정과 실행은 다르다는 거군요!" "정확해." 내가 대답했다. "우리한테는 실천 숙제가 남은 거야." 그 순간 알림이 하나 들어왔다. [공증탑 보전 명령 수신 완료] [제14 계정 자동 목적 정정: 대기] [기술실 실행 확인: 미완료] 법무관은 명령서를 접어 가방에 넣고 떠났다. 우리가 승소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벨토는 기술실로 달려갔고, 휘엘이 우리를 따라왔다. "시온 님!" 루루가 소리쳤다. "다 됐으면 밥 먹어요!" "다 되면 그때 말해 줄게." 니아가 기록석에서 끼어들었다. '자동 변경 시각까지 46분 남았어요. 냉각 회선과 목적 정정 회선을 분리할 수 있지만, 수동 잠금 장치가 오래돼서 실제 작동 시험이 필요해요.' 나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밥 대신 장치 검사를 먹어야겠네요." 루루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얼굴이 됐다. 그럴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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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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