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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회귀한 마왕의 육아일기 · 148화
PAYLUA ORIGINAL · 제148화

148화. 첫 번째 귀환자는 나무 인형

회귀한 마왕의 육아일기 · 2,740자

오프라인 책장
나무 인형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바르톨은 '제일 용사 모의체'라고 부르려 했고, 브람은 '인체 유사 하중 실험체'라고 적었다. 나는 두 이름을 모두 지우고 그냥 '인형'이라고 썼다. 이름이 없는 물건에게까지 불필요한 운명을 붙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섬에는 아침부터 바람이 불었다. 해안의 바위에 묶어 놓은 밧줄이 팽팽해졌고, 등대 아래 작은 구역에는 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상이 준비되었다. 의사와 구조대원은 도착 예상 위치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다. 실험이 실패해도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시험 조건을 읽겠습니다.” 라기스가 문서를 펼쳤다. “첫 번째. 생명체를 이동시키지 않는다. 두 번째. 신성 검의 힘을 쓰지 않는다. 세 번째. 두 번째 밀물이 시작되면 즉시 중지한다. 네 번째. 대상물이 어디에 나타나는지 확인하지 못하면 성공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한다.” 브람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 시험이 성공해도 사람을 바로 이동시키지 않습니다.” “물론이다.” 그 말을 먼저 한 것은 나였어야 했다. 하지만 브람이 나보다 앞서 말했다는 사실이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 *** 북부 관측소에서는 마렌이 통신을 담당했다. 나무문에 이름 대신 단순한 물건의 표식을 올려놓았다. 무게와 크기, 재질을 기록하고, 위치를 옮겨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신호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했다. “보내겠습니다.” 마렌이 말했다. 잠시 뒤 등대 아래 문에서 낮은 진동이 났다. 우리는 아무도 문턱에 서지 않게 했다. 바깥쪽의 구조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바르톨이 밧줄을 잡았다. 이브라는 바람을 읽고 있었고, 페룬은 등대의 종을 울리지 않은 채 손잡이에서 떨어져 있었다. 문이 한 뼘 열렸다. 마른 바람이 불었다. 그 안에서 나무 인형이 넘어져 나왔다. 쿵. 나는 달려가려던 발을 멈췄다. 브람이 먼저 측정석을 들이댔다. 인형은 움직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살아 있지 않은 물건이니까. 라기스가 줄자를 꺼내 위치를 재고, 이브라가 바닷물이 닿는 구역을 확인했다. “도착 지점은 예정된 해안보다 열두 걸음 안쪽입니다.” “물때가 바뀌면?” “실제 밀물로도 닿지 않는 높이입니다.” 브람은 시계 여섯 개를 비교했다. “시간 차이 없음. 적어도 이 실험 동안은요.” 나는 숨을 내쉬었다. 처음으로 문을 통해 무언가를 의도한 장소에 보냈다. 그러나 이것이 사람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증거는 아니었다. “기록에는 뭐라고 쓰지?” 마렌이 통신석 너머에서 물었다. “나무 인형 한 개가 지정 지점에 도착했다. 이동 원리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성공이라고 안 쓰시나요?” “성공은 인형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까.” *** 문제는 두 번째 시험에서 일어났다. 이번에는 같은 재질의 인형을 다른 구역으로 보내려고 했다. 도착 장소를 등대 뒤의 정원으로 바꾸었다. 첫 번째 구역과 사람의 이동로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문을 열기 직전 수정판이 깜박였다. [두 번째 대상: 대체 후보 확인 중.] “멈춰!” 나는 소리쳤다. 장치가 과거에 멈춰 둔 후보 등록 절차를 다시 불러오려 했다. 우리에게는 두 번째 인형도 그저 물건이었지만, 장치는 '두 번째'라는 숫자에 반응했다. 라기스는 즉시 통신을 끊었다. 브람이 수동 차단기를 내렸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레온은?” 내가 물었다. 마왕성의 보안 통신석에서 미아가 대답했다. '잘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놀고 있어요.' 나는 그제야 숨을 쉬었다. 이안도 함께 놀고 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야 어깨가 조금 풀렸다. “후보를 다시 찾았다는 게 무슨 뜻이지?” 마렌이 기록판을 확인했다. '옛 장치의 이름표가 남아 있어요. 두 번째 구역을 열려 하자 두 번째 요람을 찾으려 했습니다.' “구역 번호와 아이의 번호를 똑같이 만든 놈이 있었군.” 나는 이를 악물었다. 누군가에게는 편리한 설계였을 것이다. 두 번째가 비면 다른 하나로 대신 채운다. 하지만 그 '다른 하나'가 살아 있는 아이였다면? 나는 문 가까이에 서서 낮게 말했다. “오늘 시험은 여기까지다.” *** 저녁에 이브라가 내게 따뜻한 생선 수프를 가져왔다. “전하,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뜻이지?” “첫 번째 문은 열렸고, 두 번째 문은 위험하다는 걸 알았잖습니까.” 그녀는 그릇을 내려놓았다. “바다에서는 암초를 하나 발견하는 것도 성과예요. 그걸 모르고 들어가면 배를 잃으니까.” 나는 수프를 한 숟갈 떠먹었다. 짭짤했다. 이브라가 웃었다. “소금이 좀 많지요?” “바닷가다운 맛이다.” “그런데 전하, 섬을 떠난 뒤에도 이곳을 지켜 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 말이 옳았다. 내가 있는 동안에만 문이 안전하다면, 결국 또 하나의 마왕 전용 문을 만든 셈이다. 우리는 구조선과 등대의 승무원 중 자원한 사람들로 감시 조를 만들기로 했다. 귀환 요청자가 누구든, 마왕이 곁에 없는 날에도 기록을 남기고 위험하면 중단할 수 있도록. 그날 밤 나는 레온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오늘 아빠는 나무 인형 하나를 집으로 보냈다. 다음 인형은 위험할 것 같아 보내지 않았다. 멈추는 것도 잘한 일이란다.' 미아의 답장은 금방 왔다. '레온이 말했어요. 나무 인형도 잘 자라고요.' 나는 웃었다. 언젠가 다른 사람이 정말로 이 문을 통과한다면, 그에게도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랐다. '돌아와서 다행이다. 이제 쉬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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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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