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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저주받은 식당의 요리사가 되었다 · 199화
PAYLUA ORIGINAL · 제199화

199화. 왕이 먹지 않은 마지막 한 끼

저주받은 식당의 요리사가 되었다 · 3,861자

오프라인 책장
왕궁 종탑의 시계가 자정을 향해 움직였다. 첫 겨울의 부엌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아일린과 도현, 브론과 에스텔, 오르델과 리데아뿐 아니라 독립 기록원과 시장 상인, 북부의 마르타, 동부의 이벨, 회복 중인 타린도 각자의 자리에서 확인할 일을 맡았다. 살아 돌아온 다른 요리사들은 원하는 사람만 참여했다. 강제로 단상에 세우지 않았다. 바깥에는 왕도와 각 지역의 공동 주방들이 실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루덴에서는 보리빵이 구워지고, 벨로스에서는 생선 수프가 끓었다. 유리 온실의 하나는 채소를 씻어 부드러운 죽을 준비했다. 누구도 똑같은 그릇을 먹을 필요는 없었다. 다만 어떤 마을도 먹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고 적지 않기로 약속했다. 아일린이 세른의 돌판 앞에 섰다. 그녀는 왕실 식량 인장을 올려놓고 천천히 말했다. “왕실은 첫 겨울에 곡식을 공급하고, 아직 받지 못한 몫을 창고의 책임으로 남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책임을 백성에게 대신 지우지 않겠습니다.” 돌판이 흔들렸다. 천칭 부엌의 검은 장부에는 수많은 이름이 떠올랐다. 그중에는 이미 죽은 사람도, 태어나지 않은 사람의 가족관계를 미리 계산한 항목도 있었다. 이름이 쓰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실제로 밥을 먹었다는 뜻이 아니었다. 도현이 빈 접시를 들었다. 손이 떨려 브론이 다른 쪽을 받쳐 주었다. 빈 접시를 접시에 올리자 숫자가 일순간 183,442에서 183,443으로 늘었다. [새 대리인 후보 발견.] [백도현.] “아뇨.” 도현이 말했다. “저는 누구 대신 먹지 않습니다. 여기에 있는 빈 접시는 첫 겨울부터 받지 못한 사람의 몫입니다. 빈자리를 없애겠다는 게 아니라 빈자리를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검은 실이 그의 팔을 타고 올라왔다. 이미 굳어 있던 왼손이 한층 무거워졌다. 그릇을 놓치려는 순간 브론이 받쳤다. 이벨은 도현의 손목을 대신 만지지 않고, 그의 앞에서 자기 손바닥을 펼쳤다. “난 내 이름으로 여기 왔어. 네가 나 대신 말할 필요 없어.” 마르타가 말했다. “나는 내가 받은 식사만 확인한다. 내가 못 받은 몫은 아직 남아 있다.” 타린은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구리추를 들어 보였다. “이 무게는 변하지 않아. 바뀐 건 장부 숫자야.” 지하 부엌 밖에서는 갑자기 바람이 일었다. 천칭이 거짓 수령을 되찾으려는 듯 왕도의 골목마다 작은 검은 영수증이 떠다녔다. 영수증을 잡은 사람들은 실제로 받지 않은 식사를 받았다는 기억을 순간적으로 떠올렸다. 장부가 사람의 기억까지 덮어쓰기 시작한 것이다. 왕도 남문에 있던 상인이 울부짖었다. “나는 분명히 그 빵을 먹었는데! 그런데 왜 배가 고프지?” 함께 있던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아버지, 그날 우리는 빵을 못 받았어요. 기억나요. 제가 울어서 옆집 아주머니가 감자를 나눠 주셨잖아요.” 상인은 잠시 눈을 감았다. 마법이 만든 거짓 장면과 실제로 겪은 굶주림이 충돌했다. 그는 여전히 두통을 호소했지만, 아들의 말을 듣고 영수증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을 독립 기록원에게 말했다. 왕궁에서는 비슷한 일이 이어졌다. 누군가는 받은 음식이 없다고 확인했고, 누군가는 실제로 구호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두 기록은 다른 색의 종이에 나뉘어 적혔다. 도현은 누군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한 가지 답으로 묶으면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차이를 남겼다. 그 순간 제0식탁의 검은 숫자가 흔들렸다. 장부는 사람의 실제 삶을 완전히 덮어쓸 수 없었다. 기억을 가진 사람들, 그 말을 들어 준 사람들, 언제 어떤 음식을 만들었는지 확인한 기록들이 서로 다르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세 갈래 매듭의 첫 가닥이 풀렸다. 첫 번째는 실제 제공이다. 북부, 서부, 동부에서 따로 확인된 조리 기록들이 장치에 들어왔다. 두 번째는 수령이다. 사람이 직접 확인한 부분만 기록으로 남았다. 세 번째는 검수였다. 서로 다른 증인이 적은 수량이 일치하는지 대조했다. [대리 수령 대량 불일치.] [원계약 부속 조항 검증 중.] 베이른이 부엌으로 들어왔다. 그 뒤에는 정산 담당자들이 서류를 들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려다 멈췄다. 벽의 첫 겨울 그림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왕이 아니라 세른과 주민들이 빵을 나누는 장면이었다. “이대로 중단하면 왕실 부채가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베이른이 말했다. “그걸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아일린은 인장을 내려다보았다. “그 부채는 이미 존재했습니다. 우리가 숨겼을 뿐이에요.”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 “공급은 계속합니다.” 도현이 말했다. “오늘도 수프를 끓였고, 내일도 끓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없는 곡식을 있다고 적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먼저 보내겠습니다.” 베이른은 한참 뒤 서류 한 장을 꺼냈다. 위원회가 오래전 공고한 자동 대리 수령 규칙의 원본이었다. 그는 그것을 찢지 않았다. 오르델에게 넘겼다. “이것도 보존해 주십시오. 누가 무엇을 했는지 나중에 판단하려면 남겨야겠죠.” “그러겠습니다.” 오르델이 답했다. 리데아는 실제 발언과 변조된 발언의 차이를 가리키는 검증 표를 올려놓았다. 발테르도 종줄을 잡지 않은 이유와 관련 명령을 직접 기록해 내놓았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대리 수령의 구조가 서류와 장치 양쪽에서 드러났다. 아일린이 최초 계약의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 “받지 못한 몫은 왕실 창고의 책임으로 남는다. 빈 접시를 사람으로 대체하지 않는다.” 도현은 그 말을 따라 읽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신 서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빈 접시를 제7의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릇은 비어 있었다. [원계약 내용 확인.] [후대의 대리 수령 조항은 최초 제공자의 조건과 상충.] [해당 조항 무효.] 종탑 전체가 흔들렸다. 일곱 번째 종을 울리기 위해 준비했던 자동 장치가 멈췄다. 검은 실이 천칭의 접시에서 하나씩 풀려나왔다. 도현의 팔을 감싸던 새 실도 끊어졌다. 그러나 이미 남아 있던 석화 반점과 기억의 빈자리는 그대로였다. [대리 수령 대상 183,442건에 대한 강제 결속 해제.] [미지급 식량과 법적 배상 책임은 소멸하지 않음.] [개인에게 이전된 저주 후유증: 별도 치료 필요.] 밖에서 함성이 들렸다. 누군가는 기뻐 울었고 누군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그대로 서 있었다. 마법 장부가 사람들의 이름을 붙잡는 일이 끝났다고 해서 그날의 배고픔이나 오래된 상처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아일린은 저울 앞에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 왕실의 이름으로 저지른 잘못을 드디어 공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왕위가 모든 짐을 대신 짊어졌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오래전에 약속한 것을 갚아야 할 시간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에스텔은 제7의자를 오래 바라봤다. 세른이 만든 빈자리였다. 그녀는 오래전에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지금도 자신이 한 일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더는 그 자리에 다른 요리사를 묶지 않았다. 도현은 한 발 뒤로 물러나다 무릎이 꺾였다. 브론이 그를 받아 주었다. 의원이 서둘러 달려왔다. 몸에 쌓인 석화가 사라지지 않았고, 기억의 저주도 여전히 진행 중인지 확인해야 했다. “이긴 겁니까?” 브론이 물었다. 도현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왼손도 펴지 못했다. 그렇지만 주방 바깥에서 사람들의 식사 소리가 들렸다. “거짓말 하나는 끝났죠.” 그가 대답했다. “이제 진짜 밥을 지으면 됩니다.” 그때 첫 겨울의 화덕에서 작고 따뜻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마치 세른이 마지막으로 불을 지키던 날처럼, 누가 먼저 먹을지 재촉하지 않는 불이었다. 왕궁 종탑은 일곱 번째 종을 울리지 않았다. 그날 자정에 들린 소리는 종소리가 아니라, 왕도 전역의 그릇이 식탁에 내려놓이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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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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